식약처, 프로포폴 오남용 의료기관 합동점검
점검 중 발견된 반복투약자 13명, 수사 의뢰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프로포폴 오남용 의심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14개소를 적발했다. 이들은 마약류 처방 근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약하는 양상을 보였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한 처방 및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프로포폴 투약 병·의원 27개소를 지난 3월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점검이후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과 프로포폴 반복 투약자들을 수사의뢰하고, 마약류 취급 미보고 등 관리의무를 위반한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을 분석해 프로포폴 재고량 상위 등 마약류 취급관리 위반 의심 의료기관에 대해 1차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그 후속조치로 이뤄진 2차 점검이다.
2차 점검은 지역과 진료과목 특성을 고려해 강남·서초 일대의 피부·성형 시술을 주로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선정,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처방내역을 분석했다. 또 각 의료기관별 오남용 여부 등을 점검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총 14개소를 적발했다. 점검 의료기관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11개소를 수사의뢰했으며, 취급내역 보고의무 위반 등 관리의무 위반 기관 11개소(중복)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와 별도로 점검과정 중 여러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투약(월 2회 이상, 의료기관 2개소 이상방문)한 1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의사 A는 반복투약자 B에게 간단한 피부 시술 등 마약류의 처방근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약 22개월간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 총 1260㎖ 상당을 33차례(월 평균 1.5회 투약, 많은 경우 월 4회 투약)에 걸쳐 반복적으로 투약했다.
반복투약자 C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3개 의료기관을 방문해 총 147차례(월 평균 3.8회 투약)에 걸쳐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는 오·남용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켜 심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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