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지역따라 교육 경험·결과 차이"
대도시, 학습 긍정적-정서적 피로 높아
농어촌, 학업 수준 낮으나 학교 만족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 '어디 사는가'가 학생의 교육 경험을 바꾼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도시는 성취도가 높은 만큼 스트레스도 높았으며, 농어촌은 학업성취 수준은 낮았지만 학교교육 만족도는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8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교육 경험과 결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특성별 대응 방안'을 주제로 올해 'KEDI 브리프(Brief)' 제7호를 발표했다.
연구는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여건과 생활 및 정주여건, 교육적 인프라 등 다양한 맥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가 속한 지역을 유형화했다.
지역 유형은 인구·경제·주거·의료복지·교육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된 여건을 갖추고 있는 '대도시형 안정지역', 비교적 젊고 활력 있는 인구 구조적 특성을 보이며 재정자립도가 높고 교육여건도 양호한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 전반적인 지역 여건이 열악해 단순히 교육재정 보조금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실질적인 개선이 어려운 '농어촌형 취약지역'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대도시형 안정지역'은 과밀학급, 좁은 교지면적 등으로 학교 교육여건이 불리했으며, 교원 경력이 높아 질적으로는 우수하나 교사의 학생 지도나 학부모 응대 효능감이 낮았다. 부모의 학업적 지원과 사교육 지원 수준은 지역군집 중 가장 높았다.
학생들의 학습활동, 개별화 수업방식, 학교 수업분위기 등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으나, 학생들은 경쟁적 학습 분위기 속 높은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적 피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은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과밀학급, 좁은 교지면적 등으로 학교 교육여건이 불리했으며 교원 경력도 상대적으로 낮고 교사의 학생지도나 학부모 응대 효능감도 낮았다.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수업이해도 등 학습활동은 활발했으나 경쟁적인 학습 분위기 속 높은 학업 스트레스를 보였다. 수업방식이나 평가 및 피드백에 대한 경험, 수업분위기 등에 대한 인식은 3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수업 외 활동 영역인 방과후학교와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및 만족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어촌형 취약지역'은 소학급, 넓은 교지면적 등으로 학교 교육여건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사의 학생지도나 학부모 응대 효능감도 가장 높았다.
그러나 부모의 학업적 지원과 사교육 지원은 지역 군집 중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다. 수업 이해도, 집중도, 능동적 수업 참여 등 관련 지표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수업 외 활동 영역인 방과후학교와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및 만족 수준은 가장 높았다. 결과적으로 학생의 공동체 역량과 학업 수준은 모두 낮으나,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역 간 교육격차는 학교의 물리적·인적 자원,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 학생의 교육 참여 경험, 학생 역량, 학업성취도, 학교교육 만족도 등 교육 전반에서 다차원적으로 누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보다 정밀한 지역 특성 유형별 맞춤형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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