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딥시크 등 AI 전문가 출국 통제”…격화하는 인재 확보전

기사등록 2026/05/28 09:23:30 최종수정 2026/05/28 09:34:24

中 당국, 유출 막기 위해 AI 인재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

소속 부서나 직위 아닌 ‘중국에 대한 중요도’ 기준으로 통제 대상 포함

대학 연구원·원자력 전문가·국영 기업 임원 등에서 민간기업·AI로 확대

[AP/뉴시스} 스마트폰 화면의 딥시크 앱. 2026.05.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칩 등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AI 인재를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27일 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은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들에 대한 출국 통제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민간 기업의 AI 연구개발 인력들이 해외 출국 전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한 것도 그 중 한 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여행 제한 대상자로 통보받은 사람들 중에는 AI 스타트업의 창업자, 연구원, 고위 임원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AI 인재 여행 제한 조치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관련 직위와 직급이 얼마나 높은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통제 대상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은 단순히 소속 부서나 직위가 아니라 ‘중국에 대한 중요도’를 기준으로 평가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한다.

통제 대상은 주로 유명 대학 연구원, 원자력 과학자, 국영 기업 고위 임원 등이 출국 승인 대상으로 일부 국영 기업은 여권을 직접 관리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AI 분야 인재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범위가 민간 기업까지 확대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중국 AI 기업의 인재 채용 및 유지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심 찬 AI 인력들이 경력 초기에 중국에 남을 것과 해외에서 경력을 쌓을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해 오히려 조기에 유출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미국 학자들은 중국 당국의 이러한 출국 제한이 미중 교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소셜미디어 X 플랫폼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관계의 기반은 인적 자원에 있다”는 슬로건이 이제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AI 커뮤니티는 미중간의 긴밀한 학술 및 상업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재 출국 제한 외에도 중국 정부는 AI 산업에 대한 개입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4월 미국 IT 대기업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시도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의해 중단됐다.

마누스의 중국인 공동 창업자 샤오훙과 지이차오가 발개위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출국 금지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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