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1분 전 무궁화호 통과…5분 전엔 KTX

기사등록 2026/05/28 08:42:4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6.05.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 직전, 승객들을 태운 KTX 열차가 사고 지점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KTX에 이어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간 지 불과 1분 만에 고가가 무너지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28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하늘에서 촬영된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 CCTV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상판 일부가 무너지기 약 5분 전, 행신역을 출발해 서울역을 거쳐 포항역으로 향하던 20량 규모의 KTX 열차가 고가 아래를 지나갔다. 이 열차가 완전히 빠져나가고 4분 뒤에는 7량짜리 무궁화호 열차가 다시 고가 밑을 통과했다.

그로부터 불과 1분 뒤 고가 상판 가장자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고, 추락한 구조물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강한 불빛이 번쩍였다. 사고 직전 통과한 무궁화호는 빈 차였으나, 5분 전에 지나간 KTX에는 4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콘크리트 코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5.27. xconfind@newsis.com
사고 당시 현장에서 안전진단을 벌이던 관계자들의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한 관계자가 상판 가장자리로 걸어가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거더'를 확인하듯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상판이 붕괴했다. 이 관계자는 누군가 손을 내밀어 상판에 가까스로 매달리면서 추락을 면했으나, 거더 안쪽에서 조사를 진행하던 현장소장 등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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