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데려와도 병원비는 안 된다"…남편 조건에 고민 빠진 아내

기사등록 2026/05/27 21:18:53
[서울=뉴시스] 아픈 친정어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을 둘러싸고 병원비 부담 문제로 부부 갈등이 불거진 사연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아픈 친정어머니가 키우던 반려견을 대신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여성이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 차 주부라고 밝힌 A씨가 '강아지 데려오는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친정어머니의 반려견 문제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는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대신 데려가 키워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하지만 남편은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 자체는 허락하면서도 병원비와 수술비 등 의료비 지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 병원비를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우리가 번 돈은 우리 가족을 위해 써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또 "동물은 가족이 아니며 병원비에 큰돈을 쓰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사료값 정도만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남편은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 입장에서는 갑자기 가족이 아닌 반려견 병원비를 부담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감당할 수 없다면 다른 입양처를 알아보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부부는 경제공동체인데 마음대로 큰돈을 쓰는 건 어렵다", "개 한 마리 때문에 가정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데려오면 자동으로 가족이 되는 게 아니다" 등의 의견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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