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청주]이장섭 "시외터미널 매각 무책임" 이범석 "모노레일 허황"

기사등록 2026/05/27 18:42:03

여야 청주시장 후보, 선관위 법정토론회서 공약 격돌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장 여·야 유력 후보가 27일 법정토론회에서 서로의 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 등 민선 8기 시책에 문제를 제기했고,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나타냈다.

이날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장섭 후보는 "청주시가 (올해 초)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공고를 냈던 것은 무책임하고 무대책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 뒤 "민간 매각을 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현대화한다는 마스터플랜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CTX 역이나 도심환승센터가 시외버스터미널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반영한 현대화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민간 개발자가 사업성이 부족하다하면 청주시가 지분을 참여해 민관 복합으로도 할 수 있는데 다른 지역이 민간 매각을 한다고 해 나도 하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범석 후보는 "터미널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민간이 설치·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절차를 통해 지난해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완료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의 매각 절차를 거친 뒤 민간이 창의적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청주시가 발전 방향과 주변 기능, 공공 기여를 종합 검토해 승인하게 된다"며 "국내 모든 도시의 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왜 (마스터플랜 수립에)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맞섰다.

주도권 토론을 넘겨받은 이범석 후보는 이장섭 후보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짚었다.

이 후보는 "도심 내 모노레일 설치와 첨단 대기업 사업장 5개 유치를 과연 임기 내 할 수 있느냐"며 "인천 월미도에서도 적자를 내는 모노레일은 청주 도심에서 노선이 나오기 힘들뿐더러 시속 30㎞의 저속으로 무슨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장섭 후보는 "많은 시민이 복합쇼핑몰을 원하는데, 달랑 이것만 있으면 활성화가 어렵다"며 "복합쇼핑몰과 문암생태공원, 테크노폴리스, 정북동 토성 등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소비 타운과 새로운 개념의 도시관광 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은 이미 3개 사업장 정도가 청주 입지를 내부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며 "이범석 후보가 행정 전문관료 출신이어서 그런지 모든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송참사 책임론과 꿀잼도시 입찰비리 의혹, 코베아 캠핑랜드 사업 지연 등으로 이범석 후보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반면 이범석 후보는 민선 8기 성과 설명과 연임 시장 필요성에 중점을 뒀다. 상대 후보가 제기한 성안길 도시재생사업 건물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공표를 검토하겠다고 되받았다.

그는 끝으로 "이장섭 후보는 국회의원 4년 재임 기간 7개 공약 중 2개만 이행했는데, 이번 공약도 선거를 위한 허황된 공약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시장은 도전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천하는 자리"라고 일갈했다.

이장섭 후보는 "이범석 후보는 스포츠콤플렉스, 관광지 등 돈 많이 들어가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정말 돈 쓰는 시장, 돈 버는 시장 따로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 예산과 대규모 국책사업을 청주로 끌어오기 위해선 유능한 이재명 정부, 청주권 4명의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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