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박민식 신경전 가열…韓 "뻔뻔하고 구질구질" 朴 "국힘에 기생한 '패륜 정치'"

기사등록 2026/05/27 16:19:02 최종수정 2026/05/27 16:26:36

현장 유세·SNS서 상호 비판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전상우 기자 =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단일화 문제 등을 두고 서로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후보는 27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끝났다. 그건 박민식 후보가 닫았다"며 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여론조사 추세는 제가 3자 구도에서도 역전했다"며 "확실히 이겨야 하는 역사적 승부이기 때문에 시민들께 호소 드린다. 북구갑을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자격이 없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뻔뻔하고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는 30년 구형을 결정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나섰던 사람이며 거기서 장관 자리를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를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적었다.

그는 "박 후보는 죽어도 단일화 안 하겠다고 했다. 단일화 안 하려고 삭발까지 했다"며 "보수 후보 한동훈보다 민주당 후보 하정우가 당선되게 하려고 하정우에게는 화이팅해 주고 한동훈만 공격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한동훈뿐"이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가 아니라 하 후보를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돕는 표가 된다"고 했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신만덕교차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2. bluesoda@newsis.com


반면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충실한 앞잡이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30년 구형하고, 당원게시판으로 보수 동지들 모함했으면서 감히 보수 후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나"라고 맞섰다.

그는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무소속 후보인 거지, 선거 끝날 때까지 국민의힘에 기생해서 표 얻으려 하나"라며 "창당할 용기도 없으면서, 본인이 칼 꽂고 난도질해 놓은 정당의 유산만 호시탐탐 노리는 걸 '패륜 정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소속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며 "무소속 한동훈이 돼 보수가 분열하는 것. 바로 그것이 민주당이 진짜 바라는 일이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 후보가) 단일화를 구걸하다 거절당하니 조작 말고는 박민식을 흔들 방법이 없는 것"이라며 "자기가 이기겠다는 비전은 없고, 온통 누구를 막고 누가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야말로 보수를 죽이기 위해 보수의 심장부에 들어온 '트로이의 목마' 아닌가"라며 "박민식이 무너지면 손뼉 치며 웃을 사람이 누구겠나. 이재명과 민주당이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같은 편 등에 칼을 꽂아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 이것이 한동훈식 기생정치의 본질이다"며 "이 박민식을 저 배신의 칼날에 제물로 삼게 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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