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영준 "365일 체류형 축제"
국힘 류규하 "150억 관광 인프라"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중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대구의 중심이자 최대 상권인 '동성로 부활'을 두고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28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는 상권과 골목 문화를 유기적으로 묶는 '콘텐츠 중심의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는 대규모 재원 투입을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강화'를 내세웠다.
◇오영준 "가게 비었는데 거리만 밝히나…365일 체류형 축제도시로"
오 후보는 지난 수년간 반복된 발광다이오드(LED)와 미디어월 중심의 인프라 접근이 상권 회복의 본질을 놓쳤다고 직격하며 '365일 체류형 축제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오 후보는 올해 1분기(1~3월)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3%에 달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돈을 쓰고 머무는 거리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전략은 동성로, 약령시, 서문시장, 방천시장을 하나의 체류 동선으로 묶는 '사계절 운영형 축제 모델'이다. 봄에는 오픈마켓, 여름에는 나이트마켓, 가을에는 4대 상권 순환 투어, 겨울에는 문화 결합형 빛축제 등 행정이 직접 12개월 상권 운영 캘린더를 설계해 소비를 중구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류규하 "150억 규모 관광 인프라 구축…미디어월·경관조명 설치"
류 후보는 약령시 100억원, 동성로 50억원 등 총 15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재원 투입을 통한 도심 인프라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류 후보는 동성로 일대에 LED 미디어월과 화려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늘리고 한의약박물관을 체험형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시각적·체험적 요소를 대폭 보강해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공모 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해 도심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류 후보 측은 2024년 7월 지정된 관광특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랜드마크식 인프라와 하드웨어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랜드마크 시설 투자 vs 유기적 콘텐츠 연계
두 후보의 공약은 침체된 동성로를 살려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오 후보의 공약은 소프트웨어와 빈 점포 팝업, 골목 연계 등 로컬 콘텐츠 중심의 대안적 접근법이고 류 후보의 공약은 도심의 시각적 변화를 끌어내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기반을 다지는 정통 행정 방식"이라며 "도심 공동화와 상권 침체로 신음하는 중구 주민들이 어느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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