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대 개교·의과대 신설, 무산 위기

기사등록 2026/05/27 11:19:50 최종수정 2026/05/27 13:05:52

의과대 위치 갈등 여전…대학통합 신청서 제출 못해

6월 초 실무협상 재개…"2028년 통합대학 개교 최선"

[목포·순천=뉴시스]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과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이 15일 양 대학 통합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학 제공) 2024.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 순천=뉴시스] 박상수 김석훈 기자 =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내년 통합대학 개교는 물론 2028년 의과대 신설도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27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양 대학이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위치를 두고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대학통합을 위한 신청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위치는 교육부가 대학통합 신청서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 대학은 지난해 말 전남도와 3자 업무협약에서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를 분리 배치키로 결정했다. 대학본부 소재지가 아닌 곳이 의대 소재지로 자동 결정되는 구조이다.

의과대 소재지는 대학병원 유치와 직결된다. 양 대학은 대학본부보다는 의과대를 선호하면서 양보없는 줄다리기는 이어지고 있다. 양 대학은 지난달 말 실무협상을 마지막으로 대학통합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까지 대학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통합대학교 명의로 신입생을 모집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대학정원은 통상 매년 5월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2년 전에 결정된다. 다만 대학통합 등 예외적인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순천대 관계자는 "통합 변수가 없을 때는 2년 전 모집요강을 발표했으나 통합이 논의되면서 5월 말까지 2027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 할 수 있도록 정했다"면서 "물리적으로 5월 말 모집요강을 발표하기는 어려우나 6월 초 실무협상을 통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로 통합논의가 정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선거가 끝나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통합이 어렵다거나 개교가 어렵다는 부정적 견해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 통합대학 출범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100명의 정원을 배정받은 국립 전남의과대 신설도 파행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 전남의과대 신설은 정부에서는 2030년, 전남도와 통합대학은 2028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목포대 관계자는 "대학통합이 되더라도 의과대 신설을 위해서는 의평원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양 대학 총장과 실무자간 만남이 예정된 만큼 내년 통합대학이 개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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