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탄약 지원국 절반 이탈…18국→9개국으로 줄어

기사등록 2026/05/27 11:39:20 최종수정 2026/05/27 13:56:25

체코 주도 포탄 공동 조달·공급 이니셔티브

'反우크라 공약' 바비시 총리 취임 후 본격화

[브뤼셀=AP/뉴시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체코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 국제 조달 사업에서 참여국의 절반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포탄을 공동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체코 주도 사업의 참여국이 18개국에서 9개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이 사업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참여 국가가 약 9개국에 불과하다는 게 새로운 어려움"이라면서 "이 사업은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대구경 탄약의 최대 50%를 공급해 온 만큼 다른 수단으로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12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가 복귀한 이후 본격화됐다. 바비시 총리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반(反)우크라이나 공약을 내걸었고 체코 국민에게 우크라이나의 무기 비용을 부담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그가 정권을 잡은 뒤 이 사업은 중단 위기에 처했으나, 해외 동맹국들의 압박으로 결국 유지됐다.

파벨 대통령은 이탈한 국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서방 군사 당국자는 "독일과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주도국의 집권 정치인들조차 지지하지 않는 사업에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을 기이하게 느끼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조달 사업은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탄약 부족을 겪었던 2024년 초 출범했고, 탄약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체코는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300만발 이상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2024년 150만발, 지난해 180만발이 전달됐고 올해에는 약 100만발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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