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 경기를 보여주는 4월 공작기계 수주는 데이터센터(DC) 관련 투자 확대와 자동차·항공우주 분야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업계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부품 조달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일본공작기계공업회는 4월 공작기계 수주(확정치) 수주액은 1889억7100만엔(약 1조78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보다 45.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세는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주 확대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크게 기여했다.
국내 수주는 43.4% 대폭 늘어난 492억9200만엔으로 4개월째 증대했다.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에서 비상전원 장치와 냉각장치용 순환펌프, 밸브 등 가공 수요가 확대한게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업계의 모델 변경 수요도 수주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해외 수주는 45.7% 증가한 1396억7900만엔이다.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와 항공우주 관련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상사·대리점의 재고 보충 수요도 일부 반영됐다.
아시아 지역에선 전기·정밀기기와 일반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4개 업종 모두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조업 설비투자와 자동화 수요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일본 공작기계 업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공장자동화(FA)·산업용 로봇 관련 투자 확충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자동차 중심이던 자동화 수요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바이오, 식품 분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는 변수로 지목됐다. 일공회 한 관계자는 이란전쟁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주 보류나 연기 움직임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달 측면에서 도료 희석용 신너와 윤활유 등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회원사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해 중소기업의 노후 설비 교체 움직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은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도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북미 제조업 수요가 일본 공작기계 업황을 지탱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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