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용진 사과 가식 의심…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종합)

기사등록 2026/05/26 16:00:31 최종수정 2026/05/26 17:12:24

정청래 "그동안 극우적 언행…소나기 피하기성 가식 사과"

조승래 " 사과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 없다"

강준현 "진정성 있어 보여"→"미숙한 답변, 당과 논의 안 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5·18 및 세월호 조롱 마케팅 논란 사과를 두고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때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다시 강경 기조로 바뀌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회장의 뒤늦은 사과를 보며 씁쓸하다"며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이라며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시라"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마디로 진정성이 없다"며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사과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조 총장은 "5·18 유공자 등 피해자들은 '대국민 사과문이 황당하다, 진정성이 없다, 알맹이도 진정성도 없다'고 얘기한다"며 "심지어 '우리를 조롱하는 결과다', '2차 가해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당한, 그릇된 마케팅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도 안 한 상태에서 'AI에게 물어봐서 했다'든지 '물탱크를 보고 했다'든지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오늘 사과를 진행했다"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 사과를 두고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향후에는 그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수석대변인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미숙한 답변을 드렸다"며 "해당 사안을 충분히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고, 경솔하게 표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당과 사전에 논의된 것이 아니다"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단순히 사과의 뜻을 밝히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제시하고 광주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분명히 설명드렸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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