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불확실성 지속"…석화업계, 하반기 원가 부담 확대 우려

기사등록 2026/05/26 14:58:06

원재료 비용 상승세 다소 둔화

가격 변동성에 불확실성 지속

하반기 부정적 래깅효과 우려

[서산=뉴시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원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이 톤당 800~900달러에서 움직이며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동 전쟁 이후 비싸게 구매한 원재료를 투입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발생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기존에 확보한 저가 원재료 활용이 가능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중동 전쟁 이후 높은 가격에 구매한 원재료의 투입 비중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2분기까지 이어진 긍정적 래깅 효과가 하반기에는 부정적 래깅 효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중동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프타 가격도 그만큼 많이 오른 상태다.

현재 나프타 가격은 톤당 800달러에서 9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톤당 5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최소 300달러 넘게 오른 가격이다.

물론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들이 기존에 확보한 저가 원재료를 투입해 이익을 낸 것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반면 중동 전쟁 이후 가격이 오른 나프타를 원재료로 사용하면,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국면에서도 큰 이익을 내긴 어려운 구조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산 저가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도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2027년까지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긍정적 래깅 효과로 이익을 낼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 이익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며 "중국의 저가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 속에서 원재료 비용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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