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서 서울선거 대리전…"GTX 제2삼풍 " vs "칸쿤서 뭐했나"

기사등록 2026/05/26 12:52:11 최종수정 2026/05/26 14:00:24

민주당 "삼풍 붕괴 원인 뭔가…서울시, 오세훈 보호하려 오리발"

국힘 "선거운동 기간 정원오 실드 상임위…5·18엔 '이중 잣대'"

野 "감사의정원·GTX 공사 중단 주장 정원오 국회 출석시켜라"

與 "질의 답변 가장 필요한 분은 오세훈 …GTX 현장이라도 가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유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정원오 후보가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2026.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하지현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여야의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이 벌어졌다. 여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GTX 철근 누락 책임론을 펼쳤고, 국민의힘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주폭·해외출장 공세 등으로 맞섰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을 향해 "예전에 삼풍백화점이 붕괴한 사건이 있었다"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대행이 "여러 가지 부실 시공에 원인이 있었다"고 답하자 채 의원은 "무단 설계 변경, 부실시공, 과하중, 감리 부실"을 꼽으며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너무 유사하다"고 했다. 그는 "제2의 삼풍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나"라며 현 상황을 "서울시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대안을 같이 만드는 게 상식"이라며 "뻔뻔하게도 서울시는 그것을 안 해놓고도 인제 와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정상적인 행정을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책임을 면탈하고 오세훈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버틴다"고 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인프라에서 철근이 빠진다는 것은 중대 안전 범죄에 준한다"며 "오세훈 현재 후보는 현대건설의 단순한 실수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행을 향해 "똑같은 입장인가"라며 "오세훈을 살리려 서울시 공무원 전체를 매도하는 현재 직무대행에 유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원오 후보의 주취 폭행 사건과 아기씨당 기부채납 의혹, 칸쿤 출장 등을 고리로 반격을 이어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 주취 폭행 사건과 관련, "(당시) 술에 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그런데 문제가 되니까 5·18 관련 시비가 붙어 시민과 경찰을 폭행했다고 이야기한다"며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이 왜 5·18 관련 이야기를 하나"라고 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최근 스타벅스에 강경한 조치를 하는 명분은 5·18 정신을 폄훼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논리대로라면 새천년 NHK 단란주점 사건 당시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이 분들도 당장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이 정부는 5·18에 이중잣대를 지나"라고 비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당시 '아기씨 굿당'이라는 무속 시설을 아파트 조합이 지었는데, 성동구청에서 기부채납을 받겠다고 하다가 안 받아서 준공이 지연되고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라고 했다. 이어 "무속 시설을 구청이 기부채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구청장의 해외 출장, 그것도 외유성 해외 출장이 작은 일은 아니다"라며 "정 후보의 (구청장 시절) 출장 보고서를 보면 칸쿤 일정에만 관련해 아무런 구체적 세부 내역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일정에 있어서는 사진도 있고 뭘 했는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칸쿤에서는 뭘 했는지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각 후보를 향한 출석 요구도 불거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얼마나 정원오 후보가 못 미더우면 행안위 상임위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그것도 선거운동 기간에 여나. 후보 실드를 이렇게까지 쳐야만 하나"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GTX-A 공사를 본인이 시장이 되면 일시 중지시킨다고 한다", "박원순 시즌 2를 떠올리게 한다"며 "정 후보는 광화문 감사의 정원, GTX 공사 중단을 다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 정 후보를 출석시켜 달라"고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에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이기에 후보자를 부르는 게 상식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 요청도 안 드렸는데 조 의원이 '정 후보가 왜 안 나오느냐'라고 말씀하신다"며 "오늘 질의에 가장 필요한 답을 해야 하는 분은 오 후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어 "여기를 못 나오겠다면 (오 후보가) GTX 현장에 가서 두 눈으로 좀 보든지, 아니면 입장을 좀 밝히든지"라며 "이 자리에 참고인으로라도 출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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