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 열 것"…7개 도시철도 노선 조기 완공 공약

기사등록 2026/05/26 10:47:32 최종수정 2026/05/26 11:36:26

동북·우이신설연장·면목선, 2027·2032·2033년 개통 목표

난곡·목동·강북횡단선, 예타 통과 추진…서부선 민자투자 재공고

與 안전불감증 공세에 "지지율 문제 생기자 관권선거 획책"

"정원오, 부끄러운 줄 알아야…토론 회피는 진실·실력 숨기는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기용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조기에 착공·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도시철도 7개 노선 가운데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과 우이신설연장선(솔밭공원~방학역)은 각각 2027년과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목선(청량리~신내)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 시장은 면목선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신속하게 마친 뒤, 2029년 착공해 2033년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역) 등 3개 노선에 대해서는 "사업성을 끌어올리고 제도 개선을 병행해 조속히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은 사업성 보완을 거쳐 올해 1월 예타에 재착수한 만큼 조속한 통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의 경우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예타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된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민자투자 재공고'를 실시하고 기존 민간 사업자를 대체할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 아울러 재정사업 전환 준비도 동시에 진행해 사업 지연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강남·북 불균형을 깨부수려면 서울 전역에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도시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시민들 출퇴근 고통을 덜어주는 민생 대책인 동시에 교통망 확충을 통해 부동산 수요를 분산시키는 부동산 해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공약 발표를 마친 뒤 '170·7·83'이라는 숫자가 인쇄된 종이를 티셔츠 앞에 붙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는 서울 시내 170여개 동에 7개 노선, 83개 역이 생기게 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노선과 정거장 위치는 주민 수요와 생활권을 분석해 과학적으로 정할 계획이다.

여당의 '안전 불감증' 공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 후보는 티셔츠 앞에 붙인 인쇄물을 떼어냈고, 그 밑에는 '0%'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강하게 밀어붙인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을 통해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가 '0'에 수렴하게 됐다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오 후보는 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에 대해 "국토교통부도 안정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시험운행을 해놓고, 정원오 후보가 지지율에 문제가 생기자 이걸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을 세워서 선거에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거기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토론하자고 했더니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토론은 필요 없다.' 스스로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장을 하려면 어느 정도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정 후보는 구청장은 시절에 안전을 위해서 도대체 뭘 했는지 말해보라고 요청하고 싶다. 그런 것 토론하고 검증하려고 선거 기간이 있고 토론이 있는 것 아닌가. 토론장에는 나오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주장만 한다"며 "모든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진실을 숨기고 있던지, 실력을 숨기고 있던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첫 서울 거리 유세에 나선 장동혁 대표와 일정을 함께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전략적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며 "어차피 지방선거는 생활 행정을 다루는 지자체 행정과 의회 구성을 목표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굳이 중앙당이 개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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