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페라리 루체'에 올레드 4종 단독 공급

기사등록 2026/05/26 09:08:47 최종수정 2026/05/26 09:38:25

伊 '월드 프리미어'서 전기 스포츠카 공개

시각적 깊이감과 기계식 감성 구현

페라리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완전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 (사진=페라리 제공). 2026.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의 신차 '페라리 루체(Ferrari Luce)'에 4종의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단독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페라리는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전기 스포츠가 '페라리 루체'를 공개했다.

루체에는 ▲운전자석 앞 드라이버 비너클 ▲공조 시스템과 미디어 등을 제어하는 제어 패널 ▲뒷좌석 공조 시스템을 제어하고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뒷좌석 제어 패널 등 3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총 4종의 OLED를 공급한다.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에는 12.9형과 12형 두 장의 OLED를 입체적으로 겹치는 다층 구조 설계(multi-layered display)가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비너클은 속도계, 주행 정보 등을 포함하는 클러스터 구조물을 뜻하는데, 전통적으로는 구동계와 맞물린 바늘이 기계식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표시한다.

루체 비너클 중 아래층에 위치하는 12형 패널은 기본 배경과 눈금(인덱스)을 표시한다.

위층에 겹쳐지는 12.9형 패널에는 1층 패널의 이미지를 보기 위한 3개의 원형 홀이 있고, 홀 주변부에서 실시간 토크(회전력)를 표기하거나 팝업 메시지, 경고등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루체는 프리미엄 차량에 OLED가 최적의 솔루션인 이유를 증명하는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힌다.

OLED는 기존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구조가 단순해 자유로운 디자인 가공이 가능하다.

페라리는 패널이 비너클 내부의 모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를 기대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네모 반듯한 모양이 아니라 여러 직선과 곡선으로 이뤄진 자유 형태로 가공해 페라리의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루체는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할 수 있는 OLED의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오랜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일 수 있는 기념비적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차량 디자인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 BMW와 아우디에도 차량용 올레드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플래그십 SUV '9X'에 차량용 올레드 3종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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