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층 ATM 주변서 물질 분사…"목 따갑고 아팠다"
소방·경찰 출동, 부상은 경상 추정…원인 조사 중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일본 당국을 인용해 도쿄 도심의 한 고급 쇼핑몰에서 물질 분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경찰 대변인은 한 남성이 쇼핑몰 지상층 ATM 주변에서 물질을 뿌렸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 당국자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약 20명이 목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급 쇼핑가 긴자에 있다. 사고 직후 쇼핑몰 앞 도로는 통제됐고, 소방차들이 거리에 줄지어 배치됐다. 소방관과 방호복 차림의 관계자들은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을 특수 차량으로 데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쇼핑몰에 있던 70대 여성은 NHK에 ATM 쪽으로 다가가던 중 목이 “따갑고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소동이 시작돼 있었고, 작은 화재 같은 일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ATM 코너 안으로 들어가자 목이 까끌까끌하고 거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총기 규제가 엄격해 강력범죄가 비교적 드문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흉기 공격이나 총격 사건은 간헐적으로 발생해 왔다. 2022년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중부의 한 공장에서 흉기 공격이 발생해 14명이 다쳤고, 당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액체도 뿌려졌다.
일본 사회에는 1995년 옴진리교 신도들이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한 사건의 기억도 남아 있다. 당시 14명이 숨지고 58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물질 성분과 분사 경위, 이 남성이 물질을 뿌린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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