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포도 3컵 먹었더니"…자외선 막는 피부 유전자 깨어난다

기사등록 2026/05/26 05:16:00
[서울=뉴시스] 매일 꾸준히 포도를 섭취하면 자외선 차단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매일 포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을 통해 인간의 피부 유전자가 직접 변화하는 과정을 실증한 첫 사례다.


미국 웨스턴 뉴잉글랜드 대학교 약학대학과 오리건 주립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영양과학"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30~50대 여성 4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포도 약 300~450g(종이컵 3컵 분량)을 섭취하도록 한 뒤, 참가자들의 피부에 자외선을 쬐어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관찰했다.

지속적으로 포도를 섭취한 결과 실험 참가자 전원에게서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세포 산화 스트레스 지표인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도 감소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포도의 자외선 저항 효과가 대상자의 30~50%에서만 나타났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자 모두에게서 해당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을 거친 포도 성분의 영향이 피부 외에도 심장, 뇌 등 전신 건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유전자의 활성 및 비활성 상태가 조절된다는 영양유전체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포도에 포함된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장내 미생물과 만나 세포 내부로 신호를 전달한다. 이 신호가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유전자를 작동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존 페주토 교수는 "실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인간의 피부 유전자가 직접 변화하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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