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취식을 수유실서?"…중국서 퍼진 인천공항 '황당 꿀팁'

기사등록 2026/05/25 20:04:00
[서울=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의 한 수유실에서 무료 온수를 이용해 컵라면을 먹은 사연이 공유되고 있다.(사진 출처=엑스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인천국제공항 내에 마련된 영유아 수유실(유아 휴게실)이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라면 취식 명당'이나 '휴식 공간'으로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샤오홍슈'에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항 내 편의점에서는 무료 온수를 제공하지 않자, 일부 이용객들이 뜨거운 물 정수기가 설치된 수유실을 대안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 게시물 작성자는 "뜨거운 물을 찾으려고 터미널 전체를 헤매다 결국 수유실에서 발견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힌 다른 작성자는 수유실로 가는 자세한 길까지 적으며 팁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단속을 피하는 요령까지 공유해 국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한 이용자는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무료로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다. 라면을 먹고 싶으면 꼭 수유실에 들러달라"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명백한 이용 규정 위반이다. 인천공항 유아 휴게실은 3세 미만의 영유아와 임산부, 그리고 동반 보호자 1인만 출입할 수 있는 제한적 공간이다. 현장 안내문에도 내부에서의 취침이나 음식물 섭취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유아 휴게실이 사실상 외국인들의 대체 취식 공간처럼 변질되면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공항을 찾은 한 보호자는 "외부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단속과 출입 제한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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