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학생 학교 있는 시간 22% 불과…불평등 원인, 학교 밖"

기사등록 2026/05/24 14:22:23 최종수정 2026/05/24 15:58:24

유백산 광주교대 교수팀 연구보고서

"학교 외부 환경 중요성 좀 더 주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학년도 2학기 개학식이 열린 11일 부산 사상구 모동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마치고 등교한 전교생 48명이 담임 교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2025.08.1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 학생이 깨어있는 시간 중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에 있는 비중은 22%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불평등의 핵심 동력은 학교가 아닌, 학교 밖에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가교육위원회 용역으로 유백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제출한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초1부터 고3까지 깨어있는 시간의 약 22%만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보고서는 "교육 양극화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 요인뿐 아니라 학교 외부 환경의 중요성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은 학교 안을 넘어 학교 밖 환경 전반을 포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사회경제적 배경과 지역 특성은 학생의 인지적 성취뿐 아니라 비인지적 성취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경제 수준이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와 같은 비인지적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소득수준에 따른 삶의 만족도 격차는 학업성취 격차보다 더 크게 확대됐다.

이는 계층 간 교육격차가 인지적 영역을 넘어 정서·심리적 영역까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고등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활용한 시계열 분석에서도 지역 간 학습 성과의 변화가 이질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2010년 이후 국어와 수학 모두에서 1등급 비율이 증가하고 저성취 비율이 감소한 반면 강원, 경북,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성취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학습 성과의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됐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사회계층 및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교육 양극화 문제에 대한 정부의 긴요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가 불평등의 주범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하는 교육 불평등과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교육 기회 격차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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