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터미널 공격도 이어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점령지 내 대학 기숙사 건물의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러시아는 이를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보복을 예고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사시설을 겨냥한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루한스크 지역 스타로빌스크 기숙사 건물 잔해 아래에서 어린이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기존 12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42명이 다쳤으며 3명은 여전히 잔해 아래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새벽 루간스크 사범대학 직업전문대학 강의동과 기숙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14~18세 학생 86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해당 공격을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군에 보복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군사시설이나 정보기관 시설은 주변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아이들과 청소년이 있는 교육시설에 대한 공격은 괴물 같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루비콘 특수 드론부대 지휘본부를 타격한 것이라며 민간 시설 공격 의혹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인도법과 전쟁법을 준수하며 군사시설과 군사 목적 시설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잔해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노보로시스크의 석유 터미널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고 2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셰스하리스 석유 터미널과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설은 러시아 국영 송유관 기업 트란스네프트의 주요 송유관 종착지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이날 셰스하리스 석유 터미널 공격 사실을 인정하며 "이 시설은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 선적을 담당하며 러시아군 수요 충족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