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진행자 쓰레기통에 넣고 'YMCA 댄스'…AI 영상

기사등록 2026/05/24 06:00:00 최종수정 2026/05/24 06:04:34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 토크쇼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의 마지막 방송 직후, 하차하는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를 겨냥한 기괴한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에 공유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 토크쇼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의 마지막 방송 직후, 하차하는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를 겨냥한 기괴한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에 공유했다.

23일(현지시각)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콜베어의 프로그램 세트장에 놓인 쓰레기통에 콜베어를 직접 들어 던져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영상은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노래 'YMCA'에 맞춰 춤을 추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온다.

아무런 설명 없이 게시된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콜베어의 오랜 갈등에 또 하나의 적대적인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해당 영상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특유의 직접적인 공격 스타일이 돌아왔다며 환호한 반면,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패러디 계정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본 사람 여기 모여라" "이 영상 때문에 웃었다. 특히 마지막에 춤추는 장면이 압권" "이제는 콜베어의 프로그램 폐지가 거센 정치적 압력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영상은 콜베어가 10년간 진행해 온 '더 레이트 쇼'의 종영을 축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콜베어가 드디어 CBS에서 끝났다. 그가 그렇게 오래 버틴 게 놀랍다"며 "재능도 없고, 시청률도 없고, 생기도 없었다. 그는 마치 죽은 사람 같았다"고 적었다. 이어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려와도 이 얼간이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가 마침내 떠나게 돼 정말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신랄한 비판자 중 한 명이었던 콜베어는 지난 2015년 데이비드 레터먼의 뒤를 이어 '더 레이트 쇼'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의 팬들은 이번 폐지가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 '파라마운트'가 지난해 트럼프 측과의 소송에서 합의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파라마운트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근거 없는 일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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