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학생 기숙사 공격 45명 사상”…보복 명령

기사등록 2026/05/23 14:11:26 최종수정 2026/05/23 14:14:23
[리시찬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 시내. 자료사진. 2026.05.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내 학생 기숙사를 공격해 45명을 살상했다고 비난하며 보복 공격을 선언했다.

BBC와 알자지라,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 루한스크 지역 스타로빌스크에 있는 학생 기숙사를 드론으로 공격해 6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전한 푸틴 대통령은 “군사시설이나 정보기관 시설, 관련 기관이 주변에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은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16기를 동원해 세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설명하면서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를 보복 공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루한스크 지역 책임자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건물이 루한스크 사범대학 기숙사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5층 건물이 2층까지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건물 안에 학생과 교사 등 약 86명이 있었다. 희생자 연령은 14세에서 18세 사이라고 한다. 알자지라는 “구조대가 추가 무인기 공격 위험 속에서도 부상 학생들과 사망자 시신을 계속 잔해 밖으로 옮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내고 “스타로빌스크 지역 내 러시아 ‘루비콘’ 특수 드론부대 지휘본부 가운데 한 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부대가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 공격에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국제인도법과 전쟁법, 전쟁 관습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군사시설과 군사목적 시설만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번 사건을 선전과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이들과 청소년이 있는 교육시설에 대한 공격은 괴물 같은 범죄”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어린이들을 겨냥한 의도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4기로 기숙사와 다른 건물들을 공격했다며 형사수사에 착수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새 전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17기를 격추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의 석유 저장시설에서 드론 잔해로 인해 화재가 발생,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연료 터미널과 기술·행정 건물 여러 곳에 불이 났으며 부상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북쪽 항구도시 아나파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민간 주택들이 파손됐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고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4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를 공격, 100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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