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남 '차명 대부업체 의혹'에 "당선돼도 무효…사퇴하라"

기사등록 2026/05/23 11:57:44 최종수정 2026/05/23 12:28:10

"국민 상대 기만극…위선의 극치"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중시장에서 열린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1. jtk@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두고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위법 사항"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가 보좌진 폭행 논란도 모자라, 이번에는 타인 명의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서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 이익을 챙겨왔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폭로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는 2021년 대부업체와 관련한 지인과의 대화에서 '이름만 빌려 대표이사를 해놓은 것' '배당은 어차피 다 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차명 대부업 운영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1년에 수억 원의 이익을 자랑했다는 녹취는 가히 경악스럽다"고 했다.

이어 "타인 명의로 대부업을 하는 행위는 대부업법상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중범죄이며, 검사 출신인 김 후보 본인이 이를 모를 리 만무하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기만극이자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리로 서민의 피를 뽑아 먹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조차 함부로 대하는 인물이 국회에 들어가 하려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겠나. 오직 본인의 범죄를 세탁하고 정권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조끼 역할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범죄 경력이 민주당의 필수 공천 자격인가"라며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공천 명단인지, 범죄 의혹 피의자 리스트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종업원 외박 강요 및 주폭 의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까르띠에 시계와 금품 수수 의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대부업체 사내이사 겸직과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까지, 일일이 호명하기도 부끄러운 범죄 혐의자들의 백화점"이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성범죄 변호, 보좌진 폭행에 이어 이번에는 차명 대부업"이라며 "김 후보는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용남 본인의 육성이 나왔다. 스스로 직원의 이름을 빌려 대부업을 했고 연간 3,4억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말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겉으로는 서민을 위하는 척, 뒤로는 몰래 '돈놀이'했다. 탈세, 대부업법 위반이다. 양문석처럼 당선돼도 무효"라고 말했다.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위법 사항"이라며 "김 후보는 즉각 사실관계를 밝히라. 수사기관 역시 당장 수사기관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김 후보가 지난 2013년 동생이 설립한 농업법인 A의 지분 90%를 취득한 뒤, 2017년 A 법인을 통해 대부업체 B가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2021년 지인들과 나눈 대화 녹취를 인용해 김 후보가 대부업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업체들의 설립과 운영은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해당 업체는 최근 2~3년간 신규 대출이 전혀 없는 등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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