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압력에 굴복한 언론사들 질타도
"맞서 싸워야 변호사가 독립 언론 주장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AG 설즈버거 미 뉴욕타임스(NYT) 발행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론 자유 침해를 강하게 비판하고 백악관 압력에 굴복한 언론사들을 질타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설즈버거는 뉴욕시 예일 로스쿨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전임자들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점점 더 광범위한 도구와 권력을 사용해 왔다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판사가 지난달 위헌으로 판결한 국방부의 언론 충성도 정책, 트럼프의 디모인 레지스터·월스트리트저널(WSJ)·BBC 상대 소송, 그리고 새 소유주 데이비드 엘리슨 아래 바뀐 CBS의 프로그램·인사·정책 등을 열거했다.
설즈버거는 트럼프와 "이길 수 있는 소송"에서 합의했거나, 백악관 비판에서 논설 방향을 돌렸거나,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것처럼 트럼프가 선호하는 표현을 보도에 채택한 언론사들이 모두 "행정부를 달래거나 자신들의 사업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굴복은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경우에도 행정부가 계속 언론을 공격하도록 부추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트럼프는 175년 역사의 NYT가 "민주당의 충실한 대변 기관" 역할을 했다며 플로리다주 법원에 1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판사가 기각했다.
이달 미 정부는 NYT가 논설 직책에 백인 남성 직원을 탈락시켜 인종 차별을 했다는 주장으로 채용 관행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설즈버거는 "많은 언론사들이 독립 언론을 공격하는 트럼프 정부의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WSJ, AP통신, NPR을 치켜세웠다.
설즈버거는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용감한 의뢰인이 없으면, 유능한 변호사도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수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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