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중간 합계 18언더파로 5타 차 선두
"59타 생각 살짝 났지만…60타에 만족"
임성재도 10타 줄여 단독 2위로 도약
"홀인원, 들어갈 거라고 전혀 예상 못 해"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김시우와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둘째 날 맹타를 휘둘러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김시우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2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만을 범해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8언더파 124타의 김시우는 전날 공동 4위에서 3계단 뛰어 단독 선두가 됐다.
13언더파 129타의 공동 2위 임성재, 히라타 겐세이(일본), 스코티 셰플러, 윈덤 클라크, 잭슨 서버(이상 미국) 등과는 5타 차다.
한국 기업인 CJ 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노승열, 배용준 등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한다.
PGA 투어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 시즌 현재까지 치른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위, WM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3위, RBC 헤리티지에서 3위 등을 거뒀다.
김시우는 리더보드 상단을 꿰찬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5승에 도전한다.
후반 9개 홀에서도 맹타가 이어졌다. 김시우는 10번 홀(4)부터 12번 홀(파5)까지 3연속,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아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김시우는 17번 홀(파3) 버디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적으며 둘째 날을 마쳤다.
PGA 투어 미디어에 따르면 김시우는 "샷도 퍼트도 좋았다. 마지막 홀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완벽했다. 17번 홀에서 60타를 적으니 59타 생각이 살짝 났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그래도 60타이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 대해 김시우는 "모든 게 집처럼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진다. 나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경기를 한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느껴진다"고 얘기했다.
전날에 이어 오늘도 김시우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와 같은 조로 플레이했다.
김시우는 "점수나 골프 얘기는 많이 안 했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일요일에도 같이 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날 공동 47위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단숨에 45계단을 뛰어 공동 2위를 꿰찼다.
임성재는 개막 전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한 뒤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거뒀지만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65위,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에 그쳤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린다.
빠르게 타수를 줄이던 임성재가 224야드(약 205m) 거리의 7번 홀에서 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선 313야드(약 286m), 226야드(약 207m)를 좁힌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넣어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는 임성재는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모두 안정적이었다. 홀인원도 정말 짜릿했다. 같은 그룹의 조던 스피스와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가 그 순간을 나와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발스파 챔피언십을 비롯해 최근 대회를 돌아보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충분히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8개를 몰아쳐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로 점프했다.
LIV 골프에서 PGA 투어로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16위까지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 노승열은 공동 23위(9언더파 133타), 배용준은 공동 38위(8언더파 134타), 김주형은 공동 51위(7언더파 135타)를 달렸고,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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