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9억' 흑석동 써밋더힐…뒤엔 서달산·앞엔 한강[르포]

기사등록 2026/05/23 13:00:00 최종수정 2026/05/23 13:06:24

한강 조망권은 제한적…일반분양 물량엔 없어

흑석고 올해 개교해 흑석동 교육 환경 좋아져

"분양가 부담 있지만 한강 가까워 입지 장점"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서달산 둘레길에서 내려다 본 '써밋 더힐' 사업장 부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수안 인턴기자 = "분양가 부담은 있지만 한강과 가까워 입지가 좋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써밋더힐' 견본주택에서 만난 70대 신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서는 '써밋더힐'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9억782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지만 한강 인접 입지와 고급화 설계 등을 앞세워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짓는 '써밋더힐'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 단지다.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총 1515가구와 전용면적 39~150㎡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9·49·59·84㎡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견본주택에는 평일에도 적지 않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모 씨는 "한강이 가깝고 위치가 좋다"며 "분양가 부담은 있지만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청약에 넣으려고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분양은 더 비싸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면적 39㎡ 12억2450만원, 49㎡ 16억7510만원, 59㎡ 22억4700만 원, 84㎡ 29억7820만원이다.

인근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전용 84㎡가 지난달 24억5000만원(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써밋더힐 전용 84㎡ 분양가는 약 4~5억원 높은 수준이다. 다만 흑석한강센트레빌이 준공 15년차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써밋더힐의 분양가가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 서달산 둘레길에서 내려다 본 '써밋 더힐' 사업 부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분양 관계자는 지난달 전용 84㎡가 25억8510만원(최고가 기준)에 분양한 '노량진 라클라체 자이드파인'가 사실상 완판(미계약 2가구)에 성공한 점을 언급하며, "흑석동은 노량진보다 상급지로 평가받는 만큼 분양 분위기가 좋고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흑석동 인근 중개업소 대표 A씨 역시 "최근 1년 사이 흑석동 아파트값이 10억원씩 급등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작구 흑석동 대장주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해 말 3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3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교통 여건으로는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의도와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직주 근접'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써밋 더힐'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 환경도 강점이다. 명문 사립으로 꼽히는 중앙대 사범대학 부속초·중학교까지 도보 15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올해 개교한 흑석고등학교도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동작구는 고등학교 배정이 다소 애매한 지역이었으나, 올해 흑석고가 개교하면서 교육 인프라가 더욱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쾌적한 생활 여건도 강점이다. 사업장 부지 북측으로는 한강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남측으로는 현충원과 서달산이 인접해 수변과 녹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주변에 산이 있고 바로 앞에 한강이 있어서 환경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주변에 상업 시설이 별로 없고 아파트만 있기 때문에 조용해서 오히려 살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한강 조망은 제한적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서달산 둘레길을 직접 돌아보니 사업장 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부지 앞으로 한강현대아파트가 가로막고 있었다. 단지 동측과 서측의 일부 라인을 제외하면, 전체 세대의 20% 정도만 한강을 일부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올해 3월 개교한 흑석고등학교. '써밋 더힐'에서  도보 5분 내로 접근할 수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주부 김 씨는 "일반 공급 물량에서는 한강 조망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아쉽지만 한강이 가깝고 위치가 좋아 그래도 청약 신청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강 현대 아파트는 15층 높이다. 써밋 더힐은 1종 일반주거지역 규제으로 분류돼 최고층이 16층으로 조성된 중층 단지 아파트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동 간 거리를 넓혀 쾌적함을 확보하는 것이 재건축 트렌드"라며 "현대 아파트가 향후 재건축을 통해 동 간 거리가 넓어진다면 한강 조망이 한층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로는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체육관, 클라이밍장, 탁구장, 당구장 등의 다양한 운동 공간이 마련된다. 최상층에는 서울 도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라운지도 들어선다.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써밋 더힐' 견본주택에서 모형을 살펴보는 방문객 *재판매 및 DB 금지
청약 일정은 26일 특별공급에 이어 27일 1순위, 29일 2순위 접수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6월 5일이다. 정당계약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재당첨 제한 10년과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되지만,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입주일은 2030년 6월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