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광주일보 만들어 5·18 왜곡, SNS 퍼졌다…경찰수사(종합)

기사등록 2026/05/22 16:33:54

제호 사칭 가짜뉴스…"법적 대응"

광주경찰청, 작성·유포자 추적중

[광주=뉴시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5·18 왜곡·조롱 가짜 신문 기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지역 언론사 제호를 사칭한 허위 신문 이미지가 온라인상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된 5·18 관련 가짜신문 이미지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1980년 5월20일자 광주일보 신문 형태로 제작됐다. 북한군이 광주에 투입돼 무기고를 탈취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담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명백한 허위로 당시 광주일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광주일보는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에 따라 전남매일신문과 전남일보가 강제 통합되면서 1980년 12월1일 창간됐다.

특히 1980년 5월20일은 광주일보의 전신인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이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기자들은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지면에 싣고 제작 거부에 나섰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해당 이미지가 AI 등을 활용해 허위로 제작한 가짜 이미지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이미지의 확산 경로와 조직적 유포 여부 등을 수사하는 한편 최초 작성자와 중간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광주일보 측도 허위 이미지를 생성·유포한 이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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