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 16대0으로 국명 변경안 통과…국민투표 승인 남아
"외국인이 발음 못 해 바뀐 이름"…현지 발음 되찾기 추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크로네시아의 섬나라 나우루 의회가 최근 국명을 ‘나오에로’로 바꾸는 안을 16대0으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명 변경이 공식화되려면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우루 정부는 현재 국명인 ‘나우루’가 섬 주민들이 실제로 부르는 이름과 다르게 굳어졌다고 설명한다. 원래 이름인 ‘나오에로’를 외국인들이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고, 그 편의에 맞춰 바뀐 이름이 지금의 ‘나우루’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은 올해 의회에서 “나우루라는 이름은 독립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돼 왔지만, 이번 변경안은 우리의 유산과 언어, 정체성을 더 충실히 기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루는 면적이 약 8제곱마일, 약 21㎢에 불과한 태평양 섬나라다. 바티칸시국과 모나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다. 인구도 약 1만1000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적은 축에 속한다. 나우루에는 약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왔다. 서구 세력은 1700년대부터 이 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독일은 1888년 나우루를 강제 병합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호주가 나우루를 장악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이 점령했다. 전후에는 호주·뉴질랜드·영국의 신탁통치를 거쳐 1968년 독립했다.
데릭 앨더먼 미국 테네시대 지리학 교수는 국명은 국가적 자부심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명 변경이 세계 무대에서 한 나라의 정당성, 역사, 문화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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