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여성 재스민 존스(28)가 수년 동안 낭포성 섬유증을 앓다가 최근 양쪽 폐, 간, 신장을 동시에 이식 받았다고 보도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유전자 변이로 체내 점액이 두꺼워지면서 각종 장기의 통로를 막는 질병이다.
존스는 다섯 살 때 처음으로 낭포성 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대학 진학 후에는 이 질환으로 인해 당뇨까지 발병했고, 1년 전에는 장기 부전 초기 증상을 겪었다.
존스는 "신장이 10%밖에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간에 이어서 신장까지 문제가 생긴 점이 충격적이었다. 상황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증상에 시달리던 존스는 시카고대학교 종합병원에서 36시간에 걸친 대규모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책임자였던 파블로 산체스 박사는 "의료진은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모든 장기를 한 번의 수술로 교체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 개의 장기를 모두 바꾸는 수술은 미국 역사상 6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수술 후 존스는 이전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 박사는 "수술이 끝난 뒤 환자를 다시 보면 이전과 다른 빛이 느껴진다. 특히 재스민처럼 모든 장기가 이식된 뒤에는 더 그렇다"고 밝혔다. 존스는 장기 기증자에 대해 "그보다 더 이타적일 수 없다"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존스는 회복 과정의 일환으로 주 3회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는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지 않았다. 그저 방관자에 가까웠다"면서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낭포성 섬유증은 가족력을 통해 유전되는 질환으로 폐, 소화기관 등 신체의 여러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 질환은 점액, 땀, 소화액을 생성하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과정에서 분비물이 끈적하고 두껍게 변해 폐와 췌장의 통로를 막을 수 있다. 치료는 약을 복용해 분비물의 점도를 낮추거나 장기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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