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단지 선호 뚜렷…규모 클수록 매매가 상승폭 커

기사등록 2026/05/25 08:00:00 최종수정 2026/05/25 08:08:24

1000가구 이상 공급 21% 불과…대단지 '품귀' 뚜렷

흑석·오산·송도 등 상반기 수도권 대규모 분양 단 3곳

[서울=뉴시스] 수도권 단지 규모별 매매가격 상승률. (출처=부동산R114)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폭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도 부족해 청약 수요가 남은 대단지 물량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단지 규모별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단지 규모와 집값 상승률 간 뚜렷한 비례 관계가 확인됐다.

구간별 상승률은 ▲300가구 미만 6.82% ▲300~499가구 7.98% ▲500~699가구 8.15% ▲700~999가구 9.03% ▲1000~1499가구 9.18%로 집계됐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상승폭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15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는 12.57% 상승하며 전체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만든 상품성 격차로 해석하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중소 규모 단지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특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을 갖출 수 있다. 랜드마크 상징성이 큰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역시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신규 대단지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1~4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33개 단지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7곳(약 21%)에 그쳤다. 도심 핵심 입지에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실수요자 청약통장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써밋 더 힐'을 선보인다. 지하 6층부터 지상 16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50㎡ 총 151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북측으로 한강이 도보권에 있으며 남측에는 현충근린공원과 서달산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까우며 동작역 환승도 가능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GS건설은 6월 경기 오산 내삼미지구 2블록에서 '북오산 자이 디에트르'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51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59~125㎡다.

동탄신도시 생활권에 속해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1호선 오산대역과 북오산IC를 통한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단지 내에는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서 '더샵 송도 그란테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6층, 15개 동 규모로 전용 84~198㎡ 아파트 1544가구와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된다.

송도 IBD 내 마지막 주거단지라는 희소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대형 상업시설, 주변 상권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트렌드가 고도화되면서 커뮤니티와 조경 등 상품성이 뛰어난 대단지 아파트 강점이 과거보다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 선호 지역 대단지는 거래량과 유동성이 압도적인 만큼 랜드마크 단지 중심의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흑석11구역 '써밋 더힐' 단지 전체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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