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위기…코스피 7200선 턱걸이, 환율 1500원대 안착(종합)

기사등록 2026/05/20 17:11:06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규모 45조 달해

원·달러 환율, 4거래일째 1500원대 유지하며 '뉴노멀' 굳히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된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기가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은 이날 정부 사후 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삼성전자 노조는 협상 결렬로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2026.05.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김진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7200 초반선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0원을 돌파했다가 소폭 내리면서 4거래일 째 1500원대를 지켰다.

2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62.71포인트(0.86%) 내린 7208.9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73% 상승 출발했지만 삼성전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나홀로 2조967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6조285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수일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570억원, 1조284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 기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이었던 지난 3월(35조8807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규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삼성전자가 4%대 급락하며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며 "법원 판결과 정부의 중재 의지에 따라 협상 기대감이 유입됐던 만큼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내린 1506.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510원을 돌파하며 1513.4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15일(1500.8원), 18일(1500.3원), 19일(1507.8원)에 이어 4거래일째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 기준 99.38로 전일(99.33)보다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는 가운데,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미 국채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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