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러 관계 역사상 최고 수준…일방주의·패권주의 반대"

기사등록 2026/05/20 16:41:37

"중러, 세계 안정의 핵심 축" 자평

에너지·AI·첨단산업 협력 확대 합의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중러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심도 있고 우호적이며 생산적인 회담을 진행했다”면서 “양측은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이 푸틴 대통령의 25번째 방중”이라며 “이는 중러 관계의 높은 수준과 특별한 성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 중러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양국은 지난 30년 간 ‘비동맹·비대결·제3국 비공격’ 원칙을 견지해 국제 공정성과 정의 수호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러 양국은 전례 없는 대변혁 속에서 세계 안정의 핵심 축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오늘날 세계는 결코 평화롭지 않다”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국제질서를 ‘약육강식의 정글’로 되돌릴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러 양국은 주요 국가로 책임을 다하고 유엔의 권위와 국제 공정성을 수호해야 하며 모든 형태의 일방적 괴롭힘과 역사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결과를 부정하거나 파시즘과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 교역 규모가 최근 3년 연속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1~4월 무역 규모도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에너지와 연결성은 양국 협력의 ‘밸러스트 스톤(안정적 기반)’”이라면서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 과학기술 혁신 분야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또 “양국이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가 걸린 문제에 대해 상호 지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준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공동선언’과 ‘세계 다극화 및 새로운 국제관계 구축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으며 약 20건의 협력 문서 체결도 지켜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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