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에 석유·가스 끊김없이 공급…국제법 공동 수호"

기사등록 2026/05/20 16:58:02

"러·중, 非달러 결제로 외부 영향 받지 않는 무역 체계 구축"

"양국 우호 강화…다자 체제서 대유라시아 파트너십 구축"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러시아는 중국으로 석유와 가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으로 이 모든 종류의 에너지 공급을 앞으로 끊임없이 신뢰성 있게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루블화와 위안화로 이뤄지는 양국 무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미국 달러화 중심의 금융 체제에서 배제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양국 결제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의 결제 수단을 자국 통화로 전환하기 위해 취해온 조율된 조치들이 큰 결실을 맺었다"며 "그 결과 양국간 수출입 거래 대부분이 루블화와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우리는 외부 영향과 세계 시장의 부정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않은 안정적인 상호 무역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에게 핵심적인 교역 파트너"라며 "2025년 양국 교역액은 2400억 달러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교역 구조도 한층 다변화됐다. 양국간 현대적 기업들이 상호 무역 규모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친환경 기술 제품 양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과 금속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중국에서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제약과 항공우주, 우주 개발, 기타 과학 분야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양국 관계는 자립적이다. 현재 정세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평화와 번영의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국은 유엔 헌장을 준수하는 가운데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를 등 국제기구의 틀 안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다자 체제 속에서 양국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며 궁극적으로 '대(大)유라시아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친구인' 시 주석과 중국 동료들의 환대에 감사하고 싶다"며 "양국 우호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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