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의혹 새 증거" 이사회 회의록…박형준 측 "허위"

기사등록 2026/05/20 16:07:32

부산 시민단체, 박 후보 거짓 해명 규탄

박형준 측 "불송치…계속하면 법적대응"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일가의 '엘시티(LCT) 공공미술 납품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며 박 후보의 거짓 해명을 규탄했다. 2026.05.20.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일가의 '엘시티(LCT) 공공미술 납품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며 박 후보의 거짓 해명을 규탄했다.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PFV 제114회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2021년 박 후보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후보는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원계약자는 H사였고 아들 회사(J사)는 H사의 하도급을 받아 실무 기술 지원만 했을 뿐 조현화랑은 무관하다'고 강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록을 보면 미술 장식품 제작 및 설치 용역 계약 업체로 시공사 포스코가 추천한 'H'사와 함께 엘시티 시행사가 직접 추천한 업체로 '조현화랑'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 발언록과 명단 어디에도 박 후보가 언급한 아들 회사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특혜성 수의계약'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박 후보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절차였다고 주장했지만 회의록에 드러난 주주 이사들의 발언은 심각한 우려를 담고 있다"며 "이미 시행사가 3~4년 전부터 조현화랑을 낙점해 수의계약을 추진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화랑의 흔적을 지우고 감행한 '부모 찬스' 세탁"이라며 "엘시티 공공미술품 약 35억원 규모 가운데 조현화랑이 28~29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납품 규모상 조현화랑이 주계약자가 돼야 하지만 주주 반발을 의식해 계약 당사자를 H사로 일원화하고 조현화랑을 뒤로 숨겼다"며 "이후 H사가 박 후보 배우자의 아들이 운영하는 J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실질 주거래업체로 추정되는 조현화랑은 서류상 흔적 없이 사라졌고 아들 회사가 '부모 찬스' 구조로 거액 수주를 독점했다"며 "부산경찰청이 아닌 경찰청 본청 차원의 별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5년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측에서 제기한 의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재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은 보궐선거 당시 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2021년 5월10일 김태년 원내대표 명의로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수사를 한 결과 모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의혹을 계속 부풀려 제기하는 것은 선거에 개입하려는 고의성을 가진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 계속 유포할 경우 엄중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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