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터틀맨, 생명 걸고 치료 중단…"죽어도 무대서 죽겠다"

기사등록 2026/05/20 09:21:04
[서울=뉴시스]'히든싱어8'(사진=JTBC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그룹 '거북이'의 고(故) 터틀맨이 건강 악화 속에서도 무대를 지키려 했던 과거 일화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8'은 터틀맨 특집으로 꾸며졌다.

1라운드부터 국민 히트곡 '빙고'가 등장했고, 2라운드와 3라운드에는 거북이의 멤버 금비·지이가 모창능력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모창능력자로 나선 문세윤은 3라운드에 진출해 '비행기'를 열창했다. 지이는 "오빠(터틀맨) 목소리가 나올 때 울컥하더라"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터틀맨이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5집 앨범 타이틀곡인 '싱랄라'가 4라운드이자 결승전 노래로 선정됐고, '고기왕 터틀맨' 모창능력자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금비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터틀맨이) 30㎏를 감량했어야 됐고, 오빠가 실제로 70㎏대까지 뺐다. 그러니 목소리가 얇아졌고, 오빠가 그때 '나는 그냥 터틀맨으로 살겠다. 내 목소리를 유지하겠다'며 치료를 중단하고 앨범에 몰입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이는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진행했어야 됐다. 근데 그 검사를 한 번 하면 한 달간 누워 있어야 됐는데, 오빠가 '자기는 죽어도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터틀맨은 지난 2005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생명을 지키고 심근경색 증세를 완치하려면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고 체중을 30㎏ 감량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터틀맨은 체중 감량 후 자신만의 굵고 개성있는 음색으로 노래를 할 수 없게 되자 치료와 다이어트를 중단했다. 그는 2008년 4월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향년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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