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3국서 생산한 러 경유·항공유 수입 허용키로

기사등록 2026/05/20 09:21:01 최종수정 2026/05/20 09:44:23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 예외 규정을 신설해 제3국에서 러시아산 원유로 생산한 경유와 항공유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스카이뉴스와 인테르팍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재 예외 조치는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발효된다. 영국 정부는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이 조치를 변경, 취소, 유예할 권리를 가지며 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4개월 전에 고지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제3국에서 러시아산 원유로 생산한 석유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지만 앞선 결정을 뒤집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는 중동 갈등으로 전 세계 에너지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원유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여름철 항공유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고 부연했다.

영국의 조치가 유럽연합(EU)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EU는 1월21일 18차 제재 패키지에서 제3국에서 러시아산 원유로 생산한 석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수입업자들에게 석유 제품 생산에 사용된 원유의 원산지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EU와 영국이 2022년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이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금지한 이후 원유 수출 물량을 중국과 인도, 튀르키예 등 제3국으로 돌렸다. 제3국은 이후 유럽 국가들로의 석유 제품 수출을 늘려 사실상 우회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