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전국의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를 접한 이후 불안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7.8%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82.4%)이 남성(73.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81.5%)와 30대(79.2%)에서 불안을 느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대는 73.5%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전쟁 관련 이슈를 체감하는 방식의 차이 등이 일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생활물가와 소비 지출에 대한 체감 정도 차이와도 일부 관련될 수 있는데, 실제 생활비를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유가·물가 변동이 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경제 불안에 대한 체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동전쟁 이후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는 응답자는 88.2%에 육박했다. 연령대별 체감률은 60대(92.6%)와 50대(89.9%)에서 두드러졌으며, 가장 낮은 20대에서도 81.3%를 기록해 경제적 부담이 전 세대에 걸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적 불안은 실제 소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 여파로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72.8%)이 불안 경험 비율(77.8%)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나, 경제적 불안 인식이 실제 지갑을 닫는 소비 변화로 확산됐음이 확인됐다. 소비를 줄인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이 43.6%로 가장 많았고, '여행 축소·취소'가 43.2%로 뒤를 이었다. 고유가 여파로 인한 '자가용 이용 감소'도 41.2%에 달했다.
보고서는 "중동전쟁과 유가 상승 우려가 단순한 심리적 불안을 넘어 국민의 실제 소비생활 변화와 연결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경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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