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리그 해체 가능성까지 대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LIV 골프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20일(한국 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하며 "LIV 골프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LIV 골프 경영진과 자문단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오는 8월 말 시즌 종료 후 리그가 해체될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의 수단으로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 11'까지 거론되고 있다. '챕터 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등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에 따르면 LIV 골프는 파산 검토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거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LIV 골프는 2022년 PIF의 막대한 지원 아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름잡던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규모를 급속도로 키웠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필 미컬슨, US 오픈에서만 두 차례 정상을 밟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201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를 누비던 안병훈을 비롯해 송영한과 김민규를 영입해 '코리안 골프 클럽' 팀까지 꾸리는 등 한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중이었다.
그런 LIV 골프가 다음 시즌부터 PIF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LIV 골프는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골프계 시선은 싸늘하다. SI는 "LIV 골프는 나름의 운영 모델을 갖고 있지만, 그 모델은 운영 가치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LIV 골프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LIV 골프 코리아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