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둔 미군 축소와 폴란드 반발에 19일 밝혀
"4천명 파병은 확고.. 유럽 어느 곳도 갈 수 있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정부가 최종적으로 유럽 어느 곳에 파병할지를 두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미군의 순환 배치가 연기되고 있을 뿐이다. 그 부대는 유럽 어느 곳에도 갈 수 있다"말한 밴스 부통령은 정부 내에서 "어느 곳에 파병해야 미국의 안보를 최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를 두고 최종 논의 중이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의 동맹국들이 자국의 국방의무의 짐을 좀 더 걸머질 필요가 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우리는 유럽이 좀 더 주권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두 발로 설 것을 바라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것이 미국의 대 유럽 정책이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여러 매체들은 지난 주 미국의 유럽 파병이 돌연 취소되었다는 보도를 쏟아 냈다. 그 보다 앞서 미 국방부도 향후 6개월에서 1년에 걸쳐서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빼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가 유럽 순환배치를 앞두고 있던 미 육군 기갑여단의 파병을 전격 취소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주둔 미군 축소 움직임이 한층 빨라졌다. 이미 이동 준비에 들어간 병력과 장비까지 중단시키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 5000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폴란드 배치 예정이었던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제2기갑여단전투팀(BCT) 이른바 '블랙 잭' 여단의 순환배치를 취소했다.
해당 여단 일부 병력과 장비는 당시 이미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배치 취소 결정은 수요일 오전 미 유럽사령부(EUCOM)와 유럽·아프리카 육군 사령부 참모진 회의에서 전달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 국방부가 올해 초 국가방위전략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재래식 방어의 주된 책임을 맡고, 미국은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독일 내 장거리 재래식 미사일 부대 배치 계획도 철회했으며, 지난해에는 루마니아 주둔 전투여단 철수 방침도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종적으로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022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부전선 핵심 국가로 미군 배치 취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조치는 폴란드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며 "기존에 발표된 유럽 내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밴스도 이에 화답하며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폴란드 파병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란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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