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행 구호 선단 ‘글로벌 수무드’에 발포 논란

기사등록 2026/05/20 04:31:27 최종수정 2026/05/20 05:26:29

영상에 총격 모습 포착…“비살상용, 시위대 아닌 선박에 사용”

39개국에서 온 426명 참가…美 재무부 “테러 옹호 선단” 규정

[AP/뉴시스] 19일 지중해에서 ‘글로벌 수무스 구호 선단’으로 이스라엘군이 다가오고 있다. 2026.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의 선박 최소 두 척에 발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측은 실탄은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상자도 없었다고 전했다.

영상 자료와 구호선단측 설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인들이 배 두 척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발사된 탄약의 종류는 명확하지 않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여러 차례 경고 후, 시위대가 아닌 선박에 대해 경고 차원에서 비살상 수단이 사용됐으며 시위대 중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무드 구호선단’은 웹사이트를 통해 48척의 선박을 나포하고 약 400명을 억류했으며 2척 선박만이 동지중해에서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가 깨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구호 선단에 대한 개입을 규탄하고 국제 사회에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글로벌 수무드 선단’ 선박들은 두 차례 이스라엘군의 제지를 받은 뒤 14일 남부 튀르키예에서 세 번째 출항을 했다.

이 선단에는 39개국에서 온 426명이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억류 선박에는 아일랜드 대통령 캐서린 코놀리의 여동생 등 10여 명의 아일랜드 국민이 타고 있다.

아일랜드 총리 미셸 마틴은 이스라엘이 국제 해역에서 선박들을 가로챈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선단에 승선한 캐나다인 12명 중 최소 11명이 이스라엘 당국에 억류됐다고 글로벌 수무드 캐나다가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 선단을 친 하마스 테러 옹호 선단으로 규정하고 유럽 활동가 4명에 대해 금융제재를 발표했다.  4명은 사이프 아부 케셰크, 잘디아 아부바크라 아우에다, 히샴 압달라 술레이만 아부 마흐푸즈, 모하메드 카티브 등이다.

팔레스타인 인권 운동가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팔레스타인 인권 옹호를 하마스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지원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측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지난해 10월 구호품 보급을 보장하는 휴전 협정이 체결되었지만 가자지구에 도착하는 물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가자지구 주민 200만 명 중 대부분이 피난민이 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폭격으로 파괴된 집과 들판, 길가 또는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세워진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통로를 통제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물자 공급을 중단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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