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0일 오전 10시 속개
중노위 "대부분 이견 정리"
노조, 협상 위해 '밤샘 대기'
총파업까지 불과 하루 남아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 12시30분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정회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넘도록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중노위는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를 종료한다"며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전 12시52분께 회의장을 나와 "오늘 사후조정은 정회하고 내일 10시에 재개하기로 했다"며 "초기업노조는 20일 사후조정에 임하기 위해서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노위 청사에서 '밤샘 대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조정위원으로 나선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중노위에서) 조정안을 냈다"며 "노사 대부분 이견이 정리됐고 한 가지 쟁점을 가지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후조정을) 내일 오전에는 끝낼 것"이라며 "내일 정리되면 파업을 그 시간만큼 유예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노사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양측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성과급 재원 규모, 상한 폐지 및 제도화 여부, 사업부별 배분 비율 등이 이번 사후조정의 최대 쟁점 사안이다.
이제 21일 총파업 기간까지는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만약 박 위원장의 발언대로 20일 오전 노사가 사후조정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면 21일 총파업은 막을 수 있다. 만일 합의가 이뤄질 경우 노조 조합원 투표 등 절차를 고려해 파업이 유예될 것이라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반대로, 추가 협상도 결렬되면 파업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인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장 빅테크 고객사로부터 주문 받은 반도체를 생산해야 하지만, 생산 라인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 납기 지연은 불가피하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공정만 흔들려도 전체 생산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손실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대외적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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