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에 뜨거운 눈물…키움 김웅빈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

기사등록 2026/05/19 22:45:07

9회 홈런으로 팀 7-6 승리 견인…2016년 데뷔 후 첫 끝내기

[서울=뉴시스]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2026.05.19.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이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김웅빈은 이날 활약을 계기로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웅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김웅빈의 대포 한 방이었다.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웅빈은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직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폭발했다.

김웅빈가 홈런을 포함해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건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진행된 중계 방송 인터뷰 도중 김웅빈은 벅찬 감정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웅빈은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5~6년 만인 것 같아서 얼떨떨하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며 "경기에서 홈런 치기 전에 실책을 하는 바람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좋다"고 전했다.

끝내기 홈런에 대해서는 "'내가 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그제야 '내가 쳤구나'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웅빈은 2016년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김웅빈은 1군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2024시즌에는 12경기, 지난해에는 10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리는 홈런을 폭발한 김웅빈은 "허문회 감독님과 오윤 감독님, 강병식 코치님이 생각난다. 허문회 감독님이 항상 '재능 있으니 버티라'고 해주셨고, 오윤 감독님은 '조금만 더 하면 기회가 온다'고 말해주셨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도 고맙다. 첫째가 36개월, 둘째가 이제 8개월이다. 항상 뒤에서 뒷바라지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내가 보답을 많이 못한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웅빈은 절친이자 팀 동료인 임병욱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에 김웅빈은 "병욱이는 2군에서 함께 고생한 친구다. 나를 생각해줘서 안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