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 심슨 사건 수사 경찰로 위증 혐의 기소됐던 퍼먼 사망…향년 74세

기사등록 2026/05/19 23:02:37 최종수정 2026/05/19 23:18:24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경찰 마크 퍼먼이 1995년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OJ 심슨 이중 살인 재판에서 배심원단에게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2026.05.19.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이시(아이다호주)=AP/뉴시스]구자룡 기자 = OJ 심슨 살인 재판에서 위증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 로스앤젤레스(LA) 경찰 마크 퍼먼이 12일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아이다호주 쿠트나이 카운티의 수석 부검관인 린 에이스베도는 퍼먼이 12일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운티는 관례상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퍼먼은 1994년 LA에서 발생한 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친구 로널드 골드먼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 최초 두 명의 경찰 형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심슨의 집에서 피 묻은 장갑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측이 인종적 편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신빙성이 의심받았다.

반대 심문에서 퍼먼은 지난 10년 동안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녹음 파일에 반복적으로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슨 변호팀인 ‘드림팀’의 법률 전략가였던 변호사이자 법학 교수인 앨런 더쇼위츠는 “퍼먼이 증인으로서보다 형사로서 훨씬 뛰어났다”고 말했다.

더쇼위츠는 18일 “그는 매우 똑똑하고, 적극적인 형사였다. 결국 그의 행동, 특히 ‘n’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덕분에 OJ 심슨 사건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끝난 후 그를 알게 되었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퍼먼은 1995년 심슨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LA 경찰에서 은퇴했다.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아이다호로 이주하여 20에이커 규모의 농장을 차리고 닭, 염소, 양, 라마를 키웠다.

1996년 퍼먼은 위증 혐의로 기소됐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후 그는 TV와 라디오 해설자로 활동했으며, 브렌트우드 살인 사건에 관한 책 ‘브렌트우드 살인 사건’을 썼다.

전 NFL 스타 러닝백이자 배우였던 심슨은 1995년 형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별개의 민사 재판에서는 1997년 유죄 판결을 받고 브라운과 골드먼의 유족에게 33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이 사건과 무관한 혐의로 9년간 복역 후 202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립선암으로 76세로 사망했다.

퍼먼의 아버지에 따르면 퍼먼은 7살 때 집을 나갔고 어머니가 일하는 동안 어린 남동생을 돌보는 일이 잦았다. 성인이 된 그는 해병대에 입대했고 이후 LA경찰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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