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2명 이슬람센터 총기 난사…고등학생 포함 용의자 2명 등 5명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6/05/19 22:25:24 최종수정 2026/05/19 23:10:24

총기와 차량에 혐오 발언·반이슬람 문구…경찰 “증오범죄 수사 중”

샌디에이고 시장 “증오나 이슬람 혐오증 발붙일 곳이 없어”

사망 모스크 경비원 더 큰 피해 막기 위해 희생 “영웅”

[샌디에이고=AP/뉴시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이슬람센터 총격 현장에 경찰차들이 현장을 봉쇄하고 있다.2026.05.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클레어몬트 메사 지역 이슬람센터에서 10대 2명이 총격을 가해 3명을 살해한 후 용의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17세 소년과 18세 용의자는 18일 오전 11시 30분경(현지 시각) 센터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몇 분 후 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이번 공격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총기 중 하나에는 혐오 발언이 적혀 있었고, 차량에서는 반이슬람 문구가 발견됐다고 소식통들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 중 적어도 한 명은 부모님 집에서 총기를 가져갔고, 인종적 자긍심에 대한 유서를 남겼다”고 합니다.

용의자 중 샌디에이고 고등학생의 어머니는 총격 사건 직전 아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었고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고했다.

18일 오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이슬람 센터에서 약 2마일(약 3.2km) 떨어져 있는 레러 드라이브에 있는 10대 소년의 집을 수색했다.

샌디에이고 통합 교육구 대변인 제임스 캐닝에 따르면 해당 10대 청소년은 샌디에이고 통합 교육구의 온라인 학습 아카데미에 등록했으며 이번 학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다.

캐닝은 그가 이전에 매디슨 고등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지만 이번 학년에는 교내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해당 10대 소년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3명의 소식통은 그가 케인 클라크라고 확인했다고 LA타임스는 18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경찰서장 스콧 월은 18일 경찰이 10대 소년의 어머니로부터 가출한 아들에 대한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총기가 없어졌고 아들이 위장복을 입은 친구와 함께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11시 45분경 센터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앞에서 성인 3명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이어 경찰은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살레르노 거리 7100번지에서는 조경업자가 총에 맞았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몇 분 후 살레르노 거리 3800번지의 한 건물 안에서 용의자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월 서장은 “이슬람 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은 없었지만, 용의자들이 일반적인 혐오 발언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총기 피격 사망자 중에는 경비원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그가 이번 공격이 훨씬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월 서장은 “그의 행동은 영웅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19일 보도했다.

한 가족 지인은 경비원이 아민 압둘라라고 밝혔는데 그는 모스크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캐닝 대변인에 따르면 클라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직접 등교했지만 코로라19 팬데믹 이후 가족은 그를 온라인 수업에 전일제로 등록시켰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이슬람 센터 인근에 위치한 관내 학교 5곳이 폐쇄됐다.

샌디에이고 통합 교육구 교육감 파비 바굴라는 11일 성명을 통해 “증오는 우리 지역사회와 학교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모든 학생,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은 안전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두려움 없이 예배하고 모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도 “증오나 이슬람 혐오증은 샌디에이고에 발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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