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몸을 위한 1000원"…다이소 향하는 제약사들

기사등록 2026/05/19 13:56:50 최종수정 2026/05/19 15:04:24

약가인하·불황 속 가성비 시장 돌파구

유통채널 다변화·브랜드 노출 강점 커

[서울=뉴시스] 다이소 매장에 건강기능식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6.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의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진출이 확산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유통 채널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한편,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의 돌파구 중 하나로 '가성비 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안국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등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일반 식품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종근당은 지난달 소용량·소포장으로 선보인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소에 발매했다. 멀티비타민미네랄·오메가3 등 데일리와이즈 건강기능식품 6종 및 구미 7종이다. 꼭 필요한 성분만 담아 1000~5000원 상당 소용량·소포장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동화약품도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을 통해 다이소에 처음 진출했다. 편안 활, 퀵앤써, by.쌍화원, by.마그랩 등 다이소용 생활 건강 라인업 9종을 출시했다.

고물가 속에서 동화약품은 초저가,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신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 제품들을 기획했다. 전 제품을 2000원에서 3000원 사이 가격으로 선보였다.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도 다이소와 협력해,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 건강기능식품 6종을 발매했다.

제약사의 다이소 진출은 2024~2025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펭귄파스로 불리는 제일파프로 지난 2024년 다이소에 입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를 시작으로 다이소에 진출했다. 간 건강, 눈 건강, 혈압·혈당·혈행 관리, 체지방 관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동국제약은 일반식품 '마데카 리포좀 레티놀c' 제품을 시작으로 화장품 등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안국약품도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화장품 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다이소는 청소년, 20대 젊은 층 대상 뷰티 분야에선 올리브영과 양분하는 중요한 시장이 됐다. 청소년 소비자들의 뷰티 입문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동화약품은 후시덤(FUSIDERM)을 다이소에 출시했다. '베리어 리페어' 라인 6종과 '큐어 립' 라인 2종이다. 2000~5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 더마 뷰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작년 10월 동아제약 트러블케어 브랜드 파티온도 다이소 전용 라인 '파티온 노스카나인 퍼스트스텝'을 출시했다. 트러블 고민이 시작되는 청소년 학생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아, 합리적인 가격대로 트러블 진정 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다이소는 높은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의 강점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이소 진출은 유통채널 다변화의 목적이 크다. 그동안 제약사는 약국을 제외한 다른 채널에 진출하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비자 접근성 높은 다이소는 브랜드 노출 장점이 있다"며 "다만 저가용 건기식 시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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