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폐경 후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이 50%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이 단순한 골절 위험을 넘어 심장병, 치매 등 전반적인 중증 질환 발생과 직결되어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폐경학술지(Menopause)에 이와 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약 3000명의 골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골밀도가 높을수록 기대 수명이 더 길어질 뿐만 아니라, 각종 심각한 기저질환에 걸릴 위험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골밀도를 단순히 뼈 건강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의 구조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닳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관절(엉덩이뼈) 부위의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영국 왕립골다공증학회(ROS)에 따르면 현지에서 약 350만 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예방이 가능한 고관절 골절 합병증 등으로 인해 매년 25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의들은 골다공증의 조기 스크리닝(선별 검사)과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골절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특정 암, 치매 등의 위험까지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모니카 크리스마스 부의장은 "음식을 통한 풍부한 칼슘 섭취, 규칙적인 근력 운동, 그리고 적절한 시기의 호르몬 치료 등 조기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골다공증 예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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