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 합동 核훈련…우크라 "국제사회, 제재 나서야"

기사등록 2026/05/19 00:55:00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합국가 최고국가평의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2.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벨라루스는 18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러시아와 자국에 배치된 핵무기 관련 연합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훈련 동안 러시아 측과의 협력 하에 핵무기 운반 및 사용 준비를 연습할 계획"이라며 "이번 기동 훈련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최신 중거리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친(親)러 성향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에 전술 핵무기 중 일부를 배치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 2024년 벨라루스를 러시아의 핵 우산 아래 두는 개정된 핵 교리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분쟁 발생시 동맹국이 목표물을 선택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날 논평에서 "양국이 핵타격 절차를 함께 연습하는 행위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제1·2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들 조항은 핵보유국의 대량살상무기 기술·통제권 이전과, 비핵무기국의 이를 수령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권위주의 정권의 공동 핵훈련이 단호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할 정도로 전례 없는 방식으로 세계 안보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대서양 공동체와 국제사회가 체계적인 억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