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위원장, 내부 소통방 실언 파장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 등 발언
노조 안팎서 해명 요구 잇달아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2차 사후조정이 끝난 뒤인 오후 6시58분 노조 내부 소통방에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을 해보자. 전삼노, 동행 좀 너무한다. DX 솔직히 못해먹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비(非)반도체 즉, 스마트폰, 가전, TV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한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와 동행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위주인 초기업노조와 달리, DX부문의 직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회사 내부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최 위원장은 또 다른 소통방에 "6시50분경에 집행부에 하소연 글 잘못 올려 죄송하다"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각종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최 위원장의 발언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위원장님, 해명해주시죠. 소통방에 이력이 남아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들은 "경솔하다", "비반도체 부문은 버리자는 것이냐" 등의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최 위원장은 DS부문 출신인데,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 위원장이 사측과의 성과급 협상에서 DX부문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최 위원장이 DS부문 위주로만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의도가 비춰진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앞서 DX부문 조합원 5명은 지난 15일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초기업노조가 현재 DS부문 중심으로만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DX부문의 요구안은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에 앞서,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도 전날 노조 소통방에서 "회사를 없애버리겠다", "분사할거면 하라" 등의 과격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 이후 부위원장은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언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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