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대표 "엄중함 통감, 재발 방지 방안 강구할 것"

기사등록 2026/05/18 19:20:42

손정현 대표 "사고 원인 철저 조사해 경위 파악"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 개점 개념 국가유산 보호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7.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스타벅스가 '탱크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 대표가 사죄하며, 재발 방지 방안을 약속했다.

손정현 대표는 18일 오후 7시5분께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안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며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엄격한 역사 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사전 검수 절차를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오늘 오전,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와 관련된 문구에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되었음을 인지했고, 인지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며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콘텐츠가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수 되지 못해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5월 영령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가 프로모션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스타벅스 앱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는 이날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를 선보였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행사 문구도 담겼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월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것을 두고 극우 성향 온리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왜 하필 오늘 탱크라는 텀블러 제품을 출시하고 탱크데이로 부르는 것이냐"며 "다분히 의도적인 네이밍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손정현 대표는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5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관련뉴스